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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베트남전 포로, 월북자로 조작..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5-02-09 16:30:18
  • 조회수 626

완전한 명예회복-유족 피해배상 요구

 

손정호 기자2013.05.14 10:54:28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된 고 안학수 하사. 안 하사의 유족들이 진실규명과 완전한 명예회복, 유족에 대한 피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고 안학수 하사(66년 실종 후 납북, 75년 말 탈북 중에 체포돼 총살)를 정부기관에서 월북자로 조작한 사건에 대해 가족시민단체들이 완전한 명예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사과와 은폐 책임의 소재 규명을 요구하며 14일 오전 10시 30분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13일 공정사회실천연대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25일 서울행정법원은 안 하사 동생에 대한 납북피해자 보상을 거부한 정부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5월 14일 기자회견에서 사단법인 공정사회실천연대 등 시민단체, 안 하사의 동생인 안용수 목사는 정부의 조직적인 은폐를 입증하는 비밀 해제된 정부 기밀문서들을 공개한다.

 

공정사회실천연대 대표인 이신범 전 의원은 “정부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면서 가족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한 것은 경악할 인권유린 사건이다”며 “기자회견이 정부의 깊은 반성과 참회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트남전 국군포로 제1호인 안 하사는 1964년 9월 제1이동외과병원 지원병으로 차출돼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귀국을 1주일을 앞둔 1966년 9월 9일 실종됐다.

 

당시 정부는 실종 사고 즉시 전투상보에 의한 24시간 이내 조사와 보고를 해야 했지만 불이행했다. 7개월 간 방치하고, 안 하사를 정상근무자로 문서를 조작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의 설명에 의하면, 국방부는 7개월 후 대남방송만을 근거로 안 하사를 월북자, 탈영자로 조작해 처리했다.

 

하지만 기무사령부보관하고 있는 1976년 남파됐다 자수한 무장간첩 김용규 씨의 진술을 담은 문건에는 고 안 하사가 북한을 탈출해 북한과 중국 국경선에서 체포된 것으로 나온다. 안 하사는 평양으로 압송된 후 간첩죄로 총살형을 당했다는 것이다.

 

공정사회실천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1967년 후 안 하사 가족들은 월북자 가족, 잠재적 간첩 가족으로 분류 관리되면서 온갖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탈영자, 월북자로 기록된 병적기록을 42년 동안 수정하지 않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이세호 주월한국군사령관이 베트남 종전 후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나 베트남에 납치된 포로가 없다”는 발언을 한 것(전우신문 기사)도 정부가 포로의 존재 사실를 은폐하려 한 행위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는 2009년 6월 제90차 국방부 국군포로대책위원회에서 안 하사를 국군포로 추정자로 관리하기로 했다가 유족들의 항의로 국군포로로 정정했다. 하지만 이후 가족들의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에서 정부는 형식적인 정정을, 법원은 정부의 은폐를 용인하는 판결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사회실천연대 관계자는 “유족 대표인 안용수 씨와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조직적인 은폐행위와 자국민 보호 책임의 포기, 즉 사고 즉시 조사와 보고 불이행, 7개월 간 정상근무자로 처리, 장기간 방치, 허위보고, 포로 사실을 인지하고서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조작과 은폐, 국무회의에서 은폐를 결의한 사실 등에 대한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철저한 재조사, 은폐 관련자 책임추궁 등 완전한 명예회복과 사과를 촉구하며, 국회가 진상규명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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